Northern lights.



Memories of Autumn. [가을의 흔적들] canada life


캐나다에서의 가을 사진들을 모아봤다.
사진과 함께 돌이켜보는 시간들- 추억들-


드라이브를 엄청 좋아했다.
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이 좋아서.
낮은 구름들이 예뻐서.
드라이브만 하면 사진찍기 일쑤였다.

초가을까지 이어지는 동네 작은 축제들.
이사간 집 앞 바로 앞에서 펼쳐진 이름 모를 축제.
나의 하우스메이트 웬디와 열심히도 돌아다녔다.

집을 옮겼다
처음 한국에서 같이 출발한 친구와 헤어지고
코스타리카에서 태어나 열살때 캐나다에 온 웬디라는 캐네디언과
한 콘도를 쉐어했다.
빛이 잘 들어오는 아침 창문에 이따금씩 찾아오는 캐나다 구스의 울음소리도-
모든 것들이 새롭고 즐겁고 힘이났었지.
(저때는 ㅠㅠ)

집 앞 오분 거리에 있는 도서관.
열심히 다녔다. 열람실과 도서관 자체는 다운타운 중앙 도서관에 비해서는 
터무니없이 작았지만 필요한 책들도 구해주고
또 건물자체가 백년 된 오래된 건물이라 클래식한 내부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
사부작 걸어가서 책장 사이에 있는 1인 암체어 가죽소파에 파묻혀 (그림)책을 열심히 읽었지.


첫 오로라 도전.
내가 살던 캘거리에서 오로라를 보기란 쉽지 않다.
오로라 기상청이 오로라 강도를 3.5 선포(?)한 날
웬디와 한시간 반 북쪽으로 드라이브를 하러 갔다.
오로라 강도가 셀수록 남쪽지역에서도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데
이 날은 구름이 많이 껴서 제대로 된 오로라를 보는데 실패했다.


그리고 한- 이틀뒤였나.

그래, 내 평생 소원중에 하나가 오로라를 보는건데
이렇게 쉽게 이루어지면 너무 재미없잖아-

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비웠는데 새벽 웬디의 다급한 전화소리-
새벽에 친구네 놀러가다 하늘에서 푸른빛을 봤단다.
카메라를 챙기고 다급히 어느 공장 공터에서 본 내 생에 첫 오로라.
또렸히
하늘에서 춤을 추었다. 약 십오분간.
왜 오로라를 sky dancing이라고 표현하는지 알 것 같았다.
그 감동스러움에, 그 벅차오름에,
우유박스 밟고 파자마 차림으로 공장공터에서, 그것도 캘거리 도심에서 본 오로라에
나의 캐나다 생활에 좋은 일들만 가득할 것만 같은
그런 설레임-

옐로우 나이프로-
아이슬란드로-
다시 제대로 보러
가고싶다.


영어 쌤 브리짓이랑 그 동생 헤더와 함께 간 레스토랑
시샤(물담배)와 아랍 음식들.


찾아온 할로윈에 나가기 전.
웬디는 본인이 반든 드레스와 나는 스클룩. (재미없다 ㅠ)

할로윈날 BMO 은행 풍경.
재미지다.

이렇게 가을이 찾아왔고,
짧은 가을을 뒤로 하고-

캘거리엔 어김없이 11월에 눈이 내렸다.
이것도 늦은거라던....
작년 할로윈땐 함박눈이 쌓였었단다.

이렇게 가을이 흘러갔다.

끝.



+덧,
콘탁스  T3에 담겨진 가을사진 몇 장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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